간경화 치료제

간경화란 만성 염증으로 인해 간이 섬유화되고 딱딱하게 굳어지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병이 진행될수록 복수나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현재까지는 간경화 환자에게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어 대부분 사망하거나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연구 결과들을 통해 새로운 약물들이 개발되면서 간경화 및 간질환 관련 신약개발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줄기세포치료제를 출시하면서 세계 최초로 퇴행성 관절염과 무릎 연골손상 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하였습니다. 또한 국내 제약사 중 한 곳에서도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간경화 치료제를 개발중이며 해외 기업 역시 다양한 종류의 간경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외 많은 회사들이 간경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만은 않습니다. 따라서 본 보고서에서는 간경화 치료제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간경화 치료제라고 하면 어떤 약이 떠오르시나요?
간경화 치료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단연코 “간이식” 입니다. 실제로 간경화가 심한 경우 이식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기증자가 부족해서 수술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가족 내에서도 적합한 공여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 대체요법입니다. 대표적인 대체요법으로는 영양보충식 섭취, 면역억제제 투여, 항산화제 복용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요법들은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될 수 없으며 일시적인 효과만을 기대할 수 있다는 한계점이 있습니다.

현재 시판되어있는 간경화 치료제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국내외 주요 제약회사에서 이미 수십여종의 간경화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나마 몇 가지 알려진 치료제로는 미국 A사의 인터페론 알파 주사제, B사의 글루타치온 주사제, C사의 리바비린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등이 있습니다. 이중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치료제인 인터페론 알파 주사제는 1회당 300~400달러라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간 5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꾸준히 판매되고 있습니다. 다만 부작용 발생률이 높고 내성이 생긴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글리벡이라는 백혈병 치료제 성분을 이용한 항암제도 있으나 실제 효능은 미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간경화 치료제 개발현황은 어떠한가요?
최근 들어 기존 의약품과는 다른 기전을 가진 신규 화합물 또는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표적항암제 분야에서 혁신신약 후보물질 발굴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다국적 제약사인 로슈社는 지난해 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는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 물질특허를 취득했으며,

올해 초 NASH 치료제 파이프라인 2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자체 합성기술로 만든 담즙산 유도체 UDCA를 기반으로 하여 급성 간부전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생존율 향상효과를 입증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특허 출원 후 전임상 시험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노바티스사는 2018년 8월 자사의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피하주사(성분명 에미시주맙)가 중증 신장애 환자에게도 안전하게 투약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혈액응고인자 VIII 결핍증뿐만 아니라 중증 신장애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출혈 문제까지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오늘은 간경화 치료제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간경화 치료제는 여전히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향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보다 나은 치료제가 개발되기를 기대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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